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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 여행 4
    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3 호주 2023. 5. 14. 13:51

    Day 4.
    야심차게 챗GPT가 짜준 여행 계획대로 잘 나가다가 날씨 때문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 친구와 나는 계획을 바꾸어 렌트카를 빌려 마가렛 리버를 가기로 한다. 마가렛 리버는 시내에서 차로 약 3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인데 구글 리뷰를 보니까 바닷가에서 가오리가 많이 나온다고 함. 야생 가오리… 좀 무섭지만… 그래도 보고싶음!!!!


    렌트카를 빌리러 공항까지 가야해서 우버를 불렀는데 우버 기사가 나시티를 입고 나타나 친구와 난 좀 깜짝 놀랐다^^ 체감온도 5도, 이 엄동설한에 과감하게 나시티를!
    암튼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하여 벤츠 SUV 키를 받아들었다. 벤츠 SUV를 고집했던 친구는 공항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왜냐면 기어 변속하는 게 뜬금없이 핸들 우측(보통 우측은 깜빡이 자리)에 있고, 핸드 브레이크 혹은 풋브레이크는 끝까지 어딨는지 알 수 없었으며, 스마트키 안 써본 친구는 시동 켜고 끄는 것부터 거의 눈물의 똥꼬쇼였다. 내내 꼬진 차만 타다가 벤츠 몬다고 좋아했는데 깜냥이 안돼서 이거 영 뽄새가… 출발도 못하고 다시 반납할 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차저차 달리고 달려서 3시간 반 걸려 마가렛 리버 도착!


    근데 난 마가렛 리버라고 해서 진짜 리버를 기대했는데 그냥 지역 이름이 마가렛 리버였을 뿐이고,

    안타깝게도 날씨가 오지게 추웠으며,

    야생 가오리는 동면 중이었는지 얼굴을 좀체 볼 수 없었다. 쩝… 난 또 수영복 입고 바다에서 몸 좀 굽고 싶었는데… (관종)

    그래도 탁 트인 바다 보니 좋다!!!!! 호주는 이런 맛이지!!!!

    Yallingup Beach도 들렀다. 역시나 기대하던 가오리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봐도 봐도 바다는 안 질려.

    한 무더기의 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심지어 이 추운 날씨에 수영하는 사람도 있었음! 호주인들의 엄청난 바다사랑은 아무도 못 당함.

    중간에 Cape Naturaliste lighthouse도 들렀는데,

    비싼 돈 내고 등대 투어는 안 했지만,

    이렇게 병맛 티셔츠를 구입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칩스 빼앗아 먹는 갈매기!!!! 진짜 호주 너낌 낭낭!!!! 로트네스트에서 우리 꺼 뺏어먹던 그 자식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고!!!!! 이 정도면 뭐 거의 증명사진 수준!!!!





    시티 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Busselton이었다. 노을이 참말로 곱고 예쁜 동네였다.

    노을 주김.

    이런 곳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낚시꾼들.

    달도 차갑게 기울고.

    저 멀리까지 길게 뻗어있는 데크(?)를 러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얼마나 먼지 끝도 잘 안 보여. 우린 중간까지만 걷다가 다시 돌아왔다.

    왜냐면 내가 쪼-기 브루어리 있다고 친구에게 한잔 하고 가자고 꼬드김. 난 술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데서 분위기 내고 한잔 하는 건 좋아한다.

    역시나 내부를 보니 규모도 크고 깔끔하게 잘 돼있다.

    일단 버섯 피자부터 시켰는데, 왜케 맛있어????? 여기 브루어리 아니고 버섯 키우는 농장임?!??? 어쩐지 화덕도 크게 본격적으로 갖춰져있던데. 진심이군요?

    맥주 스쿠너 사이즈로 각 한 잔씩 시키고나서 나는 반잔만 마시고 친구가 더 먹고싶다고 하여 시음 용으로 추가 주문. 맥주 맛 되게 매력있고 맛있었음.

    분위기 끝장남.

    2층엔 갤러리같은 큰 공간도 있었음.
    사장님 진짜 돈 많은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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