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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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공부낙서장 2020. 5. 6. 14:39
으악! 오랜만의 오프. 원랜 나가서 텅텅 빈 냉장고 좀 채울 예정이었는데, 다 귀찮아지고... 요즘 나의 노동요 들으며 공부했다. 나오미 나랑 결혼해요. 노래 너무 잘해요. 얼굴도 목소리도 내 스타일이에요...♡ 3주 팽팽 쉬다가 갑자기 다시 주5일 하려니까 약간 죽을 맛인데 아픈 통장을 위해서 남은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일 해야지. 나에겐 악착같이 먹여살려야 할 나 자신이 있으니까 ^^ 송금한 돈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라 카카오뱅크에 전화 걸었는데, 상담원 선생님이 내가 원하는 바도 한 방에 척척 잘 알아듣고, 일처리 빠르게 해주시고, 친절하셔서 끊을 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은 고급 인력들이 너무 많아서 기본적인 일처리가 정말 빨라 소비자 입장에선 좋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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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낙서장 2018. 10. 11. 22:11
당시 회사원이라 안양에서 삼성까지 출퇴근 왕복 3시간이 걸렸는데,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새벽 3시까지 공부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한번은 2호선 만원 지하철에서 서서 졸다가 두 번이나 바닥에 무릎 꿇을 뻔했다. 진짜 쪽팔렸다. 돌이켜보면 20대의 나는, 퇴근 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늘 졸다가 창문 손잡이에 머리 세게 박아 이마에 혹나고, 정류장 다 와서 허겁지겁 내리느라 핸드폰도 자주 분실하던 덜렁이였다. 그치만 세상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위했고, 언젠가는 그 보상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노력하는 동안 만큼은 행복했다. 20대 잠깐일지라도 내 노력에 내가 감동할 수 있는 시절을 보내고 싶었다. 전문대 졸업 후 취직은 했지만, 뒤늦게 더 공부는 하고싶고 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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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씨의 인터뷰를 읽고낙서장 2018. 10. 2. 00:33
김창완 예전에 박완서 선생님께서 저희 어머니랑 점심을 드시다가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가 “아유, 애들한테 신세 안 지고, 피해 안 주고 곱게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어요”라니까 박 선생님이 “때 되면 다 신세도 지고 추한 꼴도 보이고 그렇게 떠나는 거지요”라고 하셨대요. 이 얼마나 포용력 있는 이야기입니까?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죠. 누구나 살다 보면 더러운 꼴 볼 수 있고 다 그렇게 사는 것이죠. 그런 걸 뭐 되바라지게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추한 꼴 안 보여야 된다며 바동거리는 자세가 히키코모리를 만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거죠. 김창완 새로 산 자동차나 휴대전화, 처음에는 흠집 안 가도록 애지중지하죠. 근데 이게 딱 흠집이 나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