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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낙서장 2022. 6. 30. 12:30
요즘 틈날 때마다 시청하는 유튜브 기역 선생님 채널 https://www.youtube.com/c/%EA%B8%B0%EC%97%AD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내가 일하는 곳이 내과라서 선생님이 전달해주는 지식과 현장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의학용어는 대부분 한글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영어로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나의 경우는 전혀 아니었다. 새로운 정보 습득은 모국어로 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이해도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음. 나같은 사람에게 기역 선생님은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 안 그럼 이 많은 지식을 누가 한국어로 풀어서 설명해주나요... ㅜㅜ 부디 선생님이 오래오래 유튜브 채널 운영하셨음 좋겠다. 잠은 죽어서도 잘 수 있으니까 꼬박꼬박 업로드 하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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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얼리 비치 4,5,6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2 호주 2022. 3. 6. 16:57
이번 여행기의 제목을 계속해서 에얼리 비치로 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배 타고 위트선데이즈 섬을 둘러본 것이 3일 정도다. 배를 탄 뒤엔 인터넷이 안 터지기 때문에 내가 어디있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마지막 날 내 위치가 대충 이 쯤이었고, 다시 뭍으로 돌아올 시간엔 날씨가 더더더더 궂어져서 안 하던 배멀미를 할 지경이었다. 발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퉁퉁 부어올랐고 (사실 그거 뭔지도 잘 모르고 살면서 본 적도 없음), 혹시나 열은 안 나는지 계속 이마에 손을 짚어가며 체크했다.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고통이었다. 드레싱이 없어 응급으로 휴지로 발도 둘둘 말아보고 별 짓을 다해봤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에 가서 친구랑 아점부터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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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얼리 비치 1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2 호주 2022. 3. 5. 11:13
이번 여행은 약간의 사연이 있다. 친구 D가 본래 자신의 (구)애인과 함께 가려고 환불이 안 되는 비행기표부터 결제했는데, 그 몇개월 사이에 헤어져버려 (자기 혼자 갈 바에야) '너라도 갈래?' 하며 나에게 의사를 물어왔고, 자동차 루프열고 강민경 빙의나 하자고 콜을 외쳤다. 하지만 우리 주는 날마다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 의료인력 부족 때문에 주정부 차원에서 의료진들의 휴가를 병원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코드 브라운 (똥 아님) 을 발표하게 됐다. 내 휴가는 이미 한 달도 전에 신청해서 승인이 나긴 했지만 매니저가 언제든 휴가를 짤라도 나는 항의할 방법이 없었기에 혹시라도 휴가가 짤릴까봐 입이 바싹바싹 말라가는 와중에... 나까지 코로나에 걸려버린 것! 게다가 휴가 바로 1주일 전에 걸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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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4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1 호주 2021. 12. 17. 21:29
아쉽게도 마지막 날이 밝았다. 첫날 도착했을 때만 해도 너무 추워서 다시 그대로 비행기 타고 돌아갈까 싶었는데, 모든 것을 품어줄 것 같이 드넓은 바다와, 넘실대는 수면 위로 함께 춤추던 가로등 불빛 같은 것들이 나의 쌀쌀했던 마음을 스르르 다 녹여주었다. 마틴 플레이스 역에서 아침에 친구와 만나 본다이 비치를 가기로 했다. 근데 보니까 짐도 있는데 우버 타면 더 빨리가고 가격도 비슷하고 해서 그냥 우버를 타기로. 내리자 마자 일단 커피 한 잔 때리고. 내가 간밤에 만났던 영국인 썰을 풀자 친구는 참교육 과목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며 나의 대처를 좋아했고, 자기도 간밤에 호텔 사우나에서 만났던 플러티한 아저씨 얘길 꺼냈다. 으으... 어딜가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들이대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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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3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1 호주 2021. 12. 16. 17:31
급작스레 시드니행이 결정되고서 무얼 둘러봐야하나 관광정보를 얻고 있을 때, 시드니 북쪽의 맨리 비치를 페리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얘길 보았다. 그 정보를 보자마자 영화 비포시리즈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이번 여행에서 페리 타는 장면을 머릿 속에서 시뮬레이션 하고 있었다. 마치 비포 선셋의 줄리 델피, 에단 호크처럼 세느강을 따라 파리를 여행하는 느낌으로다가 시드니를 휘젓는 것은 어떨까? (물론 내 옆에 에단 호크는 없지만, 뭐 가다가 만날지 누가 아나?!) 그런데 하나 내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은 세느'강'을 누볐고, 나는 (약간 과장 보태서) 남태평양 '바다'를 누비는 페리를 탄 것이었다. 이 경험은 후술 하겠지만 진정한 Sea s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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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2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1 호주 2021. 12. 15. 11:44
둘째날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블루 마운틴 쪽은 그래도 비가 안 온다고 하길래, 친구와 함께 세자매봉인지 뭔지를 보러 가기로 했다. 대중교통으로 약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이름은 The tank stream hotel 이었는데, 방은 좁았지만 지낼만 했고 시드니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맘 먹으면 어디든 가기에 좋았다. 열차를 타기 전, 2층에 있던 레스토랑에서 18불인가 내고 조식을 먹었는데 특히 토마토를 짭잘하게 구워서 내놓은 것이 너무나 맛있었다. 토마토 소금뿌려 구워먹기... 메모한다... 별표 다섯 개. 밖으로 나오니 다행히도 날씨가 화장하다. 중요한 정보(?)인데 시드니 열차는 2층이다! 게다가 열차 방향에 맞춰 승객이 의자 방향을 조절할 수도 있음. 등받이를 손으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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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1다녀오고 뭐라도 남기는 글/2021 호주 2021. 12. 14. 10:31
아래는 2021년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다녀온 시드니 여행 후기이다. 이 시기에 원래는 한국을 가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갑작스레 한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 모두에게 자가격리 10일을 강제하는 것으로 지침을 바꿔서 눈물을 머금고 싱가폴 항공을 취소해야 했고, 꿩대신 닭인 마음으로 친구 따라 시드니를 가게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대 1도 안 했던 시드니여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멜번이랑 비슷한 대도시란 얘길 너무 많이 들었고, 한국인이 많아서 그다지 재미볼 게 없을 것이란 후기를 많이 봤다. 근데 한국인 별로없었고 난 멜번보다 훨씬 좋았음!) 자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전날 밤을 꼴딱 샜다. 나이트 근무가 끝난지는 오래됐으나 그동안 일찍 일어나야 할 일이 없었기에 계속 밤에 일어나있고 낮에 자는..